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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18세 의인, 82세 수능 응시자…'제야의 종' 울릴 주인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서울시가 올해 ‘제야(除夜)의 종’ 타종 행사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처럼 열기로 했다.

지난 1월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시민 대표들이 제야의 종을 울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시민 대표들이 제야의 종을 울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자정 종로 보신각서 열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지난 15일 개막한 도심 겨울 축제인 ‘서울 윈타(서울 윈터 페스타) 2023’ 일환으로 진행된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31일 자정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다. 타종 참가자는 선정위원회를 거쳐 12명을 뽑았다.

지난 8월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일어난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를 지킨 ‘열여덟 살 의인’ 윤도일씨, 지난 5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안경원 앞에 쓰러져 있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어르신을 구하고 병원비를 지원한 안경사 김민영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55년 무료 결혼식 진행 대표도 타종 

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5년간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준 경남 창원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씨, 응급환자 수술에 매진하다가 지난 6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 한 고(故) 주석중 흉부외과 교수 유족도 함께 보신각에 오른다. 이와 함께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인 김정자(82)씨, 한국 최초 외국인 열차 기관사인 아르헨티나 출신 알비올 안드레스도 동참한다.

여기에 서울경제진흥원이 여는 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에 참가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동참, 타종 참가자는 총 18명이 됐다. 한국으로 귀화한 우즈베키스탄 장엘리나는 유튜브‧틱톡 등 구독자가 1788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시는 이들 영향력을 통해 제야의 종 행사를 세계적인 행사로 키울 생각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 '서울 윈터 페스타(윈타) 2023' 일환으로 조명이 밝혀져 있다. 15일 개막한 서울 윈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신각,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개 축제·행사를 이은 도심 겨울축제다. 뉴스1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 '서울 윈터 페스타(윈타) 2023' 일환으로 조명이 밝혀져 있다. 15일 개막한 서울 윈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신각,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개 축제·행사를 이은 도심 겨울축제다. 뉴스1

‘빛’ 소재로 한 서울 도심 겨울축제도

이런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다음 달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빛을 소재로 한 각종 전시·행사가 열린다. ‘세상에 없던 빛, 서울을 물들인다’가 슬로건이다. 또 새해가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龍)의 해인 만큼 용 모양 조형물이나 등(燈)으로 도심을 꾸민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런 행사를 계기로 서울이 세계적인 축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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