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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명운 걸렸다…825억 기대효과,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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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궐기대회'에서 김윤철 합천군수(가운데)와 군민 700여명이 ″양수발전소 유치! 합천군민 모두를 춤추게 한다!″고 외치고 있다. 사진 합천군

지난 6월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궐기대회'에서 김윤철 합천군수(가운데)와 군민 700여명이 ″양수발전소 유치! 합천군민 모두를 춤추게 한다!″고 외치고 있다. 사진 합천군

인구 4만인 경남 합천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치하면 지역발전 기반시설 구축 등을 위해 최대 825억원을 받을 수 있고, 발전소 인력 이주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 증가를 꾀할 수 있어서다.

25일 합천군에 따르면 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새로운 양수발전소 후보지는 묘산면 산제리와 반포리 일원이다. 상부·하부 저수지의 유효 저수용량 896만㎥에 달하고, 저수지 간 총 낙차만 368m에 이른다. 이 정도 조건이면 양수발전소에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양수발전소는 상부 저수지 물을 하부로 낙하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합천 설비용량(900㎿)은 양수발전소 유치 경쟁 중인 전국 6개 지자체 중 경북 영양군(1000㎿)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1.75GW 규모 신규 발전소 우선 사업자 2~3곳을 올해 안에 선정할 계획이다.

또 군은 양수발전소 후보지(부지 131만9141㎡)가 자연환경보전지역도 아니고 법정보호종도 살지 않아 환경적으로 적정하다고 강조한다. 사업 부지도 군 소유 또는 국유지여서 매입하기 용이하다. 특히 지역 주민이 원하고 있어 향후 주민 갈등 등 사회적 비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5월 묘산면 주민 대상으로 실시한 ‘양수발전소 유치청원 서명운동’ 결과, 83.98%가 찬성했다. 전 합천군민도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에는 700여명이 참여한 ‘양수발전소 유치 궐기대회’도 열었다. 합천 곳곳에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지난 6월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궐기대회'에서 군민 700여명이 ″양수발전소 유치! 합천군민 모두를 춤추게 한다!″고 외치고 있다. 사진 합천군

지난 6월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궐기대회'에서 군민 700여명이 ″양수발전소 유치! 합천군민 모두를 춤추게 한다!″고 외치고 있다. 사진 합천군

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시 발전소주변지역법에 근거, 받을 수 있는 825억원으로 도로망을 확충하고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 기반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장학금·복지비 등으로도 활용할 생각이다. 여기에다 한수원과 협력사 관계자 이주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인구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전국 양수발전소가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은 만큼, 발전소가 유치되면 저수지 경관을 활용해 관광객 등 생활인구 유입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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