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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24일 눈 소식, 한파도 꺾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 겨울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전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25일에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틀 연속 눈이 내릴 경우, 2012년에 이어 11년 만에 이브와 당일 모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다. 당시 서울에는 24일부터 25일까지 1㎝ 넘는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23일 밤부터 24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1~5㎝, 강원 중·남부 내륙 산지 1~3㎝, 충청권 1~5㎝, 전라권 1~5㎝, 경상권 내륙과 울릉도·독도 1~5㎝, 제주도 산지 1~5㎝, 전라 서해안 1㎝ 내외 등이다. 눈이 예보된 지역은 기온에 따라 5㎜ 내외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

폭설이 쏟아진 22일 오전 제주시 공항로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엉켜 마비돼 있다. 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22일 오전 제주시 공항로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엉켜 마비돼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24일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기압골의 발달 정도와 위치에 따라 강수 시간과 지역 등 변동성이 크다”며 “계속해서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5일도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변동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부, 제주도 등 최근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차량 고립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분간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강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24일부터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7~-4도,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평년보다 5~9도가량 매우 낮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24일은 아침 최저 –10~0도, 낮 최고 0~7도로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회복되고 25일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따뜻할 전망이다. 25일 아침 최저 기온은 –9~0도, 낮 최고 기온은 0~8도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파 기간 한반도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기상청은 “24일 한반도 북쪽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차츰 기압골 영향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부 등 동해안 지역은 건조 주의보가 당분간 이어진다.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은 건조 특보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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