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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공무원, 비상장주식만 437억…배우자가 보유한 두 종목

중앙일보

입력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사진. [사진 인사혁신처]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사진. [사진 인사혁신처]

비상장 주식을 대거 보유한 고위공직자가 수백억대 재산을 신고에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고위 공직자 수시 공개 대상자 88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직 신분이 달라졌거나 공직에서 퇴직한 전·현직 공무원이 대상이다.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시민사회단체가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개선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가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개선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486억3947만원에 이른다.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 가치를 437억4553만원으로 신고했다. 풍경채 20만주, 제일풍경채 2만3748주 등 2종이다.

최 관리관이 보유한 개별 주식의 가치 평가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우리는 재산 공개 대상자가 등록한 자료를 관보로 만들어 공개만 할 뿐, 비상장 주식 가치는 신고자 본인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직무관련성 심사 청구 여부에 대해서도 인사혁신처는 “개인 직무관련성 심사 여부는 비공개 사항”이라며 “본인이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하겠다고 소명할 순 없지만, 인사혁신처가 확인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 관리관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139.95㎡) 등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용산·세종에 전세권을 보유하는 등 39억3100만원 상당 부동산을 신고했다.

변필건 차장검사, 이종원 위원장도 100억대 안팎 비상장 주식

이은영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2023년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 정기 공개 내용을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이은영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2023년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 정기 공개 내용을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중 변필건 수원검찰 차장검사 역시 400억원 이상의 자산가다(418억3155만원). 최지영 관리관과 마찬가지로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배우자·장남·차남이 77억7767원에 달하는 상장·비상장 주식을 보유했다.

특히 이들 3인이 나눠서 보유 중인 대명소노시즌·대명스테이션·서앤파트너스·대명건설·소노인터내셔널·오스트로브릿지·원명개발 등 일부 주식은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공직자윤리법 14조의5 6항은 보유한 주식이 직무와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공직자는 인사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공직자가 주식이나 주식 발행 기업과 관련한 정보에 직·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판단해,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인정을 받으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이종원 충남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146억5180만원)도 대부분의 재산이 비상장주식이다. 배우자가 보유한 인환경디자인연구소 주식(5만5900주) 가치를 90억원, 본인이 보유한 2개 비상장사(인환경지다인연구소·뮤지엄흥)의 가치를 21억5827만원으로 각각 신고했다. 상장사 주식까지 더하면 총 111억6253만원의 증권을 보유 중이다.

한편 퇴직자 중에선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전 사장이 54억357만월 보유해 최고액 자산가였다. 홍종희 법무부 법무연수원 전 연구위원(52억1011만원), 정희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과학기술혁신조정관(39억8979만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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