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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 수 2년째 감소…3곳 중 2곳은 1년 못 버티고 폐업

중앙일보

입력

세종시 금강변의 한 상가에 매매, 임대 전단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금강변의 한 상가에 매매, 임대 전단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기업 수가 100만개에 못 미치며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99만7000개로 1년 전보다 3만6000개 감소했다. 2021년(-3만5000개)에 이어 2년째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3만2000개), 제조업(-8000개), 건설업(-5000개) 등에서 신생기업 수가 감소했다.

활동 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은 13.6%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0년 신생기업 가운데 2021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64.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창업 기업의 35.9%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소멸한 기업은 73만5000개로 1년 전보다 3만3000개 줄었다.

신생기업 수가 소멸기업 수보다 많으면서 지난해 활동기업은 1년 전보다 24만개(3.4%) 늘어난 735만3000개로 집계됐다.

활동기업을 대표자의 연령대별로 보면 대표자가 50대인 활동기업이 222만8000개로 가장 많았다.

고령화 등으로 60대가 대표자인 활동기업과 70대 이상이 대표자인 활동 기업이 1년 전보다 7.0%, 11.9% 늘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대표자가 여자인 활동기업은 290만3000개로 39.5%를 차지했다. 비중이 1년 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모든 구간에서 활동기업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활동기업의 48.9%인 359만7000개는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비중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 등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5543개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20% 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 등록을 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역대 최대인 1467개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은 1만7304개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이중 가젤기업은 3322개로 1년 전보다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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