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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 2개에 꽉 찼다…하마스 간부 집 뒤지자 나온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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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엑스에 올라온 현금 다발 사진. 사진 IDF 엑스 캡처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엑스에 올라온 현금 다발 사진. 사진 IDF 엑스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고위 간부 자택에서 약 18억원 상당의 현금 뭉치가 발견돼 압수됐다고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공식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한 하마스 간부 주택에서 약 500만 세켈(약 17억8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IDF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여행용 가방 2개에 수십 개의 돈다발 담겨 있었다. 이스라엘 세켈 외에도 미국 달러와 이라크와 요르단의 디나르 등도 나왔다.

IDF는 “이 자금은 테러 활동에 쓰일 돈이었다”며 “가자지구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과 기름, 전기가 돌아갈 수 있게 쓰일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월 하마스에 대한 금융 제재를 발표하고 “가자지구의 일반 팔레스타인인들이 열악한 생활을 하는 동안 하마스 고위 관료들은 금융‧가상화폐 투자 등을 통해 호화스럽게 살고 있다”고 알렸다.

또 전직 미 재무부 관리 매슈 래빗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로 수입되는 물품에 20%나 되는 세금을 매겨 연간 약 4억 달러(약 520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단체들에 경제적 후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경우 개인 자산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연간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에 힘쓰지 않고, 해외에 있는 지도부만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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