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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청년취업사관학교’ 통해 SW 인재 양성과 취업난 해결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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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경제진흥원, 올해만 2300명 교육생 양성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시와 함께 추진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개발자로의 취·창업을 갈망하는 청년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이하 ‘청취사’)는 SW(소프트웨어) 인재 인력난과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4차 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실무 역량을 무료로 길러주고, 기업에 취업과 창업을 논스톱으로 연계하고 있다. 청취사의 브랜드명인 ‘새싹(SeSAC)’은 ‘서울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eoul Software ACademy)’의 약자로, 소프트웨어 혁신 인재의 ‘싹’을 틔우고 성장시켜 개발자로 데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캠퍼스 개관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넷째)이 청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캠퍼스 개관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넷째)이 청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성동캠퍼스

작은 사진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성동캠퍼스

서대문 캠퍼스의 전경.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서대문 캠퍼스의 전경.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청취사의 교육은 관련 분야 전공자는 물론 문과생을 포함한 비전공자도 수강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비롯해 개발 직군을 양성하는 ‘SW 개발’ 과정과 개발 직군은 아니지만 개발자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비개발직군을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정으로 나뉜다. 분야별로 기초지식과 취업 의지가 있는 20~30대 청년 구직자, 만 15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청취사는 ‘기업 현장형 SW 인재 양성 플랫폼’을 표방하며, 탄탄한 커리큘럼과 실무교육으로 다른 교육기관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또한 대기업 출신 개발자·현업 실무 전문가가 이끄는 소규모 집중 클래스도 진행한다.

교육 방법도 차별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 방향 소통 강의 모델은 과감하게 지양하고, 동료학습, 집중 멘토링·코칭과 같은 효과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제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체험하는 기업연계 프로젝트, 융합 개발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추가 클래스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 과정 등이 있다. 특히 교육생끼리 그룹을 지어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모임인 ‘새싹 러닝메이트’는 2023년 한 해에만 200개 그룹이 구성돼 953명이 참여하는 등 교육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효과적인 교육 방법은 우수한 결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서대문캠퍼스 1기의 교육생이 청취사 수업을 듣고 제작한 ‘한국어 혐오표현 분류기 모델’이 논문에 등재되는 성과가 있었다. 영등포캠퍼스 5기의 교육생은 ‘iOS 앱 개발자 데뷔과정 PLUS 핀테크’를 수강하면서 2023 서울특별시 디지털 공간정보 활용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교육생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있다. 교육생들이 원하는 직무와 직군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각 캠퍼스에 ‘잡코디’가 상주하는 상담실을 운영한다. 이 밖에 기업과 수료생을 연결하는 ‘일자리 매칭데이’, 전문가 멘토단 컨설팅을 진행하는 ‘포스트새싹’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창업을 꿈꾸는 새싹 모임인 ‘창꿈새’ 분야별 전문가 매칭을 해주는 ‘창업멘토링’, 캠퍼스 내 유휴공간을 제공하는 ‘창업공간 지원’ 등이 있다.

청취사만의 문화로 대표되는 교육생·수료생 간 인적 네트워킹도 장점 중 하나다. 교육생들의 자발적 소모임인 ‘새싹 러닝메이트’뿐 아니라 취업 선배와의 만남과 수료생 간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새싹데이’를 운영해 동료·선배·후배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자생적 네트워킹 형성은 동료 교육생끼리 돕고, 선·후배간 끌어주고 밀어주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청취사는 교육 환경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각 캠퍼스 내에는 팀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과 교육생들의 휴식 공간은 물론 조용히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카페처럼 조성된 라운지에서는 교육생들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캠퍼스의 작은 공간 하나까지 청취사의 의도가 담기지 않은 곳이 없다. 또한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캠퍼스에 상주하며 최적의 학습환경이 유지되도록 실시간으로 살핀다.

청취사는 2025년까지 25개의 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7개의 캠퍼스를 운영한 청취사는 지난 5월부터 서대문을 시작으로 광진, 중구, 종로, 성동, 동대문 캠퍼스를 열었다. 여기에 12월 들어 도봉, 성북 캠퍼스를 오픈하며 현재 총 1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청취사는 2023년 한 해만 2300명의 교육생을 양성했다. 또한 지금까지 매년 평균 취업률 70% 이상을 달성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성과는 수강생 만족도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수강생 만족도는 86%에 달한다. 바리스타로 일하다 강서캠퍼스의 ‘마케팅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을 듣고 마케터로 재취업한 수강생은 “청취사를 만난 것이 내 인생을 바꾼 운명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취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했다. 2023년 신규로 조성된 8개 캠퍼스의 경우 각 자치구별로 특화된 산업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교육 커리큘럼은 지역 산업 환경에 걸맞은 인재들이 배출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혁신 기술 등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신산업 과정을 신설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바이오산업이 발달한 성북구 지역 캠퍼스의 경우 ‘서비스 기획을 위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 양성과정’이 개설돼 운영 중이고, 금융 산업이 발달한 중구 지역 캠퍼스의 경우 ‘핀테크 특화 데이터 드리븐 UI/UX 디자이너’ 과정을 운영해 혁신 기술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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