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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넷 중 한 명만 결혼 긍정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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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호 02면

국내 20대 여성 10명 중 2.7명, 20대 남성 10명 중 4.2명만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 때보다 급감한 수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여성에서 27.5%로 집계됐다. 2008년 52.9%에서 14년 사이 25.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30대 여성도 51.5%에서 31.8%로 19.7%포인트 줄었다. 20대 남성과 30대 남성 역시 각각 70% 안팎에서 41.9%, 48.7%로 줄었다. 이들은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대에서 32.7%, 30대에서 33.7%를 기록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은 20대에서 19.3%, 30대에서 14.2%로 뒤를 이었다.

또 청년층 10명 중 6명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34세 청년 가구 유형 중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 가구가 5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독거 가구(25.4%), 청년 부부 가구(8.1%), 청년과 자녀 가구(6.8%)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부모 동거 가구(미혼) 비율이 32.8%로 광역시(12.1%), 광역도(14.8%)보다 높았다. 주거 형태별로는 청년 독거 가구의 40∼50%가 연립 다세대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지하·지하·옥상 거주 비율은 수도권 거주 청년 독거 가구에서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 가구의 평균 소득은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줄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 중 20대 이하 가구만 감소했다. 30대 가구는 11.5%, 40대는 10.8%, 50대는 10.6%, 60대 이상은 22.5% 늘었다. 부채 보유 비율도 20대 이하 가구가 2018년 50.8%에서 2022년 60.4%로 9.6%포인트 상승해 전체 가구의 경우 64.1%에서 63.3%로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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