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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필 때" 이선균 협박한 업소 女실장…첫 재판서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고인 의견에 대해 검토해봤는데 비공개 사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원칙대로 공개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

 배우 이선균(48)씨의 마약투약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씨가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5일 오전 인천지방법원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다. 김씨는 지난달 3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이날 주황색 상의에 살구색 점퍼를 걸치고 법정에 나왔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머리는 묶은 채였다. 형집행법 88조에 따라 구치소에 수감된 피고인은 수의가 아닌 사복 차림으로 재판에 출석할 수 있다.

 이날 검찰은 “김씨가 서울 주거지에서 작곡가 A씨 등과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웠다”는 공소사실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23일과 30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A씨, 유흥업소 직원과 함께 필로폰과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월 19일엔 유흥업소 직원과 함께 자택에서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참고인 및 공범의 진술, 메신저 대화 내역, 통화 내역,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마약 투약관련)추가 사건이 수사중이라 나중에 기소되면 (현재 마약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성형외과 의사 B씨에게 건네받은 마약을 이선균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추가 사건이 아직 송치가 안 돼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마약 투약 의혹의 ‘키맨’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이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김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0월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4일 2차 조사에서 마약류 투약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마약류인지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정하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지난달 24일엔 김씨가 이씨에게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이거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씨는 공갈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이씨 측이 김씨와 성명불상자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에게 3억여원을 요구했는데 경찰은 김씨가 마약류 흡입·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이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 측은 “김씨도 협박받아 돈을 요구한 것이다. 돈을 달라고 (이씨를) 협박하건 아니다. 받은 3억원은 개인적으로 썼다”며 공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14일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씨 수사의 경우) 마약 사건과 공갈 사건이 따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공갈 사건부터 해결해야 마약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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