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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쏘고 무전기로 임무수행 꿀잼"…엄마들 '광클' 예약하는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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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8일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를 방문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지난 8일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를 방문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4, 5살 아이는 경찰이 무슨 일을 하는지 특히 궁금해합니다. 이곳에선 경찰 제복을 입어보고, 무전기를 다루면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지난 13일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에 어린이집 원생 50여명을 데리고 견학온 인솔교사가 이같이 말했다. ‘싸이카’로 불리는 경찰 오토바이 운전석에 직접 오르내리거나 총기 등 장비를 살펴보는 아이들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개별 방문객 늘고 연령대도 높아져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 10월 23일 새롭게 문을 연 폴리스토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폴리스토리 방문자는 12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733명)과 비교하면 66.3% 늘었다. 본래 단체 관람객이 주로 방문했지만, 시설 개편 이후엔 일반 시민이 폴리스토리를 방문하는 비율도 2%에서 24.6%로 크게 늘었다. 유치원ㆍ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이외에도 중ㆍ고교생이나 대학생 등 방문객 연령층도 다양해졌다고 한다.

모의 수색ㆍ스크린 사격 ‘체험 요소’ 먹혔다

홍보관(393㎡)은 당초 경찰 관련 사진과 물품 등을 볼 수 있는 역사전시관이었다. 부산경찰청은 경찰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3000만원을 들여 이곳에 체험 시설을 설치했다. 1910년~2000년대 부산 모습과 경찰청을 포함한 주요 기관 전경 등을 담은 사진 자료 등은 수장고로 옮겼다. 대신 112 치안종합상황실과 스크린 권총 사격, 드론 비행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 13일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를 방문한 원생들이 112상황실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CCTV 장면을 설명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지난 13일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를 방문한 원생들이 112상황실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CCTV 장면을 설명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는 화면에 뜬 폐쇄회로(CC)TV 장면을 보면서 범죄 신고에 대응하고, 무전기를 이용해 교신하면서 홍보관 내부 실종자나 분실물을 찾는 모의 훈련을 해볼 수 있다. 매주 1, 2회는 수색용 드론을 관리하는 경찰관이 소형 드론을 띄운다. 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전시관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면 아이들은 환호한다. 권총을 이용한 스크린 사격을 흥미로워하는 방문객도 많다. 스크린에 나타난 과녁을 겨냥하는 단순 사격부터 경찰특공대가 돼 테러 상황을 진압하는 상황 등 12가지 유형으로 모의 사격을 해볼 수 있다. 경찰모와 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영유아에게 인기가 좋다.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에 설치된 스크린 사격. 권총을 이용해 여러 가지 모드의 권총 사격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홍보관 폴리스토리에 설치된 스크린 사격. 권총을 이용해 여러 가지 모드의 권총 사격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폴리스토리엔 평일 업무시간 중 방문이 가능하며 비용은 무료다.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서 방문 일주일 전 예약할 수 있는데, 다음 달 24일까지 방문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황진홍 부산경찰청 홍보계장은 “시민에게 경찰을 제대로 알리고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체험 위주 홍보관으로 개편했다"라며 "선호도 조사 등 방문객 의견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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