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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분에 한 명씩 목숨 끊는다…10~49세 손상 사망 70% '자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1년 10~49세 손상(상처가 남도록 신체를 다치는 것) 사망자의 70% 이상은 자해나 자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기준으로도 자해나 자살에 따른 손상 사망이 절반 이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3차 국가손상 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약 296만 명이었다. 이 중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 환자는 55만명이었다.

한국의 높은 자살률이 이번 통계로도 확인됐다. 2021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614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51.1%인 1만3352명이 자해ㆍ자살로 인한 사망자였다. 환산하면 하루에 36.6명, 39분에 1명씩 자살로 사망한다는 숫자가 나온다. 국내 자해·자살 사망 인구는 10만 명당 20.1명으로 8.7명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 이상이고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그중에서도 10~49세의 자해·자살 사망 비율이 높았다. 이 연령대의 손상 사망자는 2021년 7458명이었는데 이 중 5719명, 70%가 자해ㆍ자살로 인한 사망이었다.

질병청이 자해ㆍ자살로 응급실(23개 참여병원)을 내원한 환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자는 여성(1만6425명)이 남성(9109명)의 약 2배였고, 치료약물이나 농약 등 중독을 통한 자살시도가 많았다.

이외 10세 미만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추락, 17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아동학대에 의한 손상이 눈에 띄었다. 30~50대 청장년은 교통사고 및 산재에 의한 손상이 많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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