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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영부인 관심사라면서…與, 개식용 종식법 처리엔 불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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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개 식용 종식법’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 기조를 당정 일체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개 식용 종식법’에 대해 국민의힘은 영부인의 주요 관심사라면서 정작 처리에는 불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은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로 농장주, 도축업자, 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 관련 종사자들의 폐업 및 전업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지난 12일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 안건으로 올랐지만,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회의 안건에 오른 것에 반발해 불참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며 본회의 통과까지 빠르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대해선 “야당이 더 노력하고, 정부·여당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은 정말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정부·여당이)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예산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예산이 법정기한을 넘기고 벌써 2주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정부·여당은 여전히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집권 7년 차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가계대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개월 연속 증가해 총액이 1092조원에 달한다”며 “말로만 민생, 말로만 가계대출 관리 외치면서 한가하게 자화자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계에 다다른 서민의 삶, 고금리와 고물가로 옷 하나 마음 편히 사지 못하는 국민 생활 부담을 더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에 대해선 “정부·여당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여론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아무런 노력이 없으면 법은 예정대로 내년 1월 말에 시행될 것이다. 12월 말이 지나면 더는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순직한 해병대원 검시에 참여한 해군 검찰단 소속 검사가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이 있었다는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군 검찰단은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지금도 진행 중인 것이다. 이 모든 것 전부 다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 검사의 용기 있는 진술에서 왜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한지, 국민의힘이 왜 저렇게 기를 쓰고 이를 막으려 하는지가 명백하게 드러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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