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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항공기·위성까지 띄웠다, 한반도 미세먼지 초정밀 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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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지난달 21일 인천 서구의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 미세먼지와의 전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관제상황실의 대형 모니터에는 한 산업단지의 대기오염 농도가 이동형 측정 차량을 통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사업장이라고 의심이 되면 관할 환경청을 통해 즉각 조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재해 있던 대기오염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장점이죠.” 박규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 연구사가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는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원과 초미세먼지를 원격으로 실시간 감시하기 위해 구축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철을 맞아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면서 이달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대기오염 배출원에 대한 측정 정보를 관리하는 관제실,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는 국가 대기질 예보 종합상황실 등 총 27실로 구성됐다.

특히 올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기온 상승과 잦은 대기정체로 인해 대기질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세먼지는 국내 배출과 국외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다.

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는 드론.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는 드론.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이에 첨단감시센터를 운영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드론과 비행선 등 첨단감시장비를 활용해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의 대기오염 물질 불법 배출행위를 막고, 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사업장 배출 정보와 원격 측정 자료를 연계해 측정부터 단속까지 원스톱 감시 체계도 운영한다.

국외 유입에 대한 감시망도 확대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대기 상층을 통해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있는 높이 305m 포스코타워 옥상에 고(高)고도 관측망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황 등 총 6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 측정한다. 김지영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연구관은 “상층으로 유입되는 국외 오염물질에 대한 관측 자료를 미세먼지 예보관들에게 제공해 지표 농도에 대한 정확도 높은 예측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형항공기가 계절관리제 기간에 북쪽 백령도부터 남쪽 목포까지 서해상을 오가면서 국내외 미세먼지에 대한 고해상도 관측을 수행한다. 우주에서는 2020년에 발사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2B호가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이동 상황을 실시간 감시한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감시 장비를 활용해 배출원 감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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