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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설탕 시럽 도로 배수구에 콸콸…"굳으면 그 지역 침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의 한 유명 탕후루 업체의 매장에서 설탕 시럽을 도로 배수구에 버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할 구청은 과태료 처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3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의 한 유명 탕후루 업체 가맹점 앞에서 한 직원이 도로 배수구 빗물받이에 설탕시럽을 버리는 장면. 사진 KBS뉴스 캡처

지난 3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의 한 유명 탕후루 업체 가맹점 앞에서 한 직원이 도로 배수구 빗물받이에 설탕시럽을 버리는 장면. 사진 KBS뉴스 캡처

12일 KBS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의 한 유명 탕후루 업체 가맹점 앞에서 한 직원이 도로 배수구 빗물받이에 설탕 시럽을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뜨거운 설탕 시럽이 배수구로 들어가자 배수구에선 연기가 솟아올랐고, 매장 앞에 있던 아이들이 이 장면을 구경한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내 배수구에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들이 굳어 있었다. 이 만행은 가맹점 앞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담겼다.

전문가들은 녹는점이 185℃인 설탕 시럽은 불에서 잠깐 내려놓기만 해도 곧바로 굳어버린다며 이런 투기행위는 지역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액체 상태에서 버렸을 때 고체화될 수 있는 것들은 절대로 하수도에 버리면 안 된다"며 "특정 지역이 막히면 그 지역 일대가 침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가맹점의 프랜차이즈 업체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구청은 해당 가맹점에 대해 과태료 처분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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