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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조작 주장한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 X 계정 5년만에 복구

중앙일보

입력

알렉스 존스. AFP=연합뉴스

알렉스 존스. AFP=연합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의 X 계정을 5년 만에 복구토록 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존스의 계정 복구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70.1%가 복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존스 계정 복구는 2018년 차단된 지 이후 5년 만이다.

존스는 9.11 테러가 조작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11년 전 발생한 미국 샌디훅 참사가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다 2018년 트위터로부터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실상 영구 금지였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20세 총격범이 난입해 어린아이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한 달 뒤인 지난해 11월 트위터에서 사용이 일시 중시된 계정을 다시 열어주겠다고 하면서도 존스의 계정은 계속해서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이 플랫폼은 세계의 도시 광장을 꿈꾸기 때문에 영구적인 금지는 극히 드물어야 한다”며 존스 계정 복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22개월 만에 복구했고, 지난 7월에는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의 계정도 복구한 바 있다.

한편 알렉스 존스는 샌디 훅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약 1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이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개인 파산 보호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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