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팩플] 27년만에 공동대표 체제 엔씨…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영입

중앙일보

입력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 후보자로 11일 영입했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 후보자로 11일 영입했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김택진 대표(CEO)가 회사를 창업한 지 27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62)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 이사 후보자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내년에 열리는 이사회·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게 왜 중요해

올해 들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엔씨소프트는 최근 이를 돌파할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방향성은 크게 2가지다. 지금까지 주력한 장르·플랫폼을 벗어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성장을 견인할 외부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이다. 보다 빠른 실행을 위해 지난 10월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회사 경영진 6명으로 구성된 변화경영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장르, 플랫폼 게임 개발 계획을 대거 공개했고 지난 7일엔 PC게임 신작 TL을 선보였다.

박병무 대표의 영입도 이런 흐름의 연장 선상에 있다. 특히 박 대표가 기업 투자 자문 분야 전문가인 만큼 M&A를 통해 엔씨의 새 먹거리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 가속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변화경영위원회와 함께 검토한 뒤 김택진 대표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석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석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연합뉴스

공동대표 영입, 뭐가 달라지나

박병무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 출신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TPG 아시아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등을 지냈다. 기업자문 변호사들 사이에선 변호사 출신 성공한 경영인의 '롤모델'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일하다, 2013년부터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했다. 회사 직원은 아니지만 15년간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엔씨소프트 성장 과정 및 경영상 주요결정을 지켜봤다. IT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게임개발 등 본인이 장점을 가진 부분에 집중하고, 새 대표는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