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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오타니, 다저스로 갈까…등번호 17번도 비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까.

미국 USA투데이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최근 베테랑 불펜 투수 조 켈리에게 등번호 17번을 오타니에게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17번은 오타니가 올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달았던 등번호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 단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오타니와 진짜로 계약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켈리에게 등번호를 바꿔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현지 매체는 “만약 오타니가 다저스로 온다면 켈리도 흔쾌히 자신의 백넘버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2018년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에는 6년 동안 줄곧 17번을 사용했다.

다른 백넘버를 사용한 때는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시기뿐이다. 국제대회 기간에는 1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등번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으로 뛸 때에는 항상 16번을 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최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관계자, 오타니와 만나 2~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며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또 오타니 영입이 이번 겨울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타니의 몸값은 5억달러(약 658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타니는 조만간 행선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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