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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등이 수능 만점…유리아 양 "비결요? 두 가지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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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 유리아 씨. 연합뉴스

수능 만점자 유리아 씨.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유리아 양이 “만점이라는 확신을 못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 양은 “다 맞게 푼 것 같은데 답안지에 제대로 적었는지 긴가민가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몇 문제에서 실수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 다시 치른 이번 수능에서 최고의 결과를 냈다.

그는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꼼꼼한 문제 읽기를 꼽았다.

유 양은 “올해 공부하면서 느낀 게, 너무 간단한 거지만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라며 “그 외에는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킬러문항에 대해서는 “시험 도중에는 이게 킬러문항인지 신경 쓸 틈이 없어서 잘 못 느끼고 시간 관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재수 기간에 평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유 양은 “수능에 최대한 생활 패턴을 맞추려고 했고 잠이 많아서 주말을 비롯해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이번 수능에서 전국 1등을 했지만, 그동안 전교 1등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유 양은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유양은 지난해와 달리 원하는 의과대학에 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과학탐구 영역에서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해 화학, 물리 선택이 응시 자격인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게 됐다.

의대에 가고 싶은 이유는 뇌에 관한 관심이다. 유 양은 “외할아버지와 친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신 게 뇌에 관심이 가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유 양은 원래 생물과 지구과학을 좋아했기에 자신의 선택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양의 활약으로 그가 졸업한 용인외대부고도 주목받고 있다.

박인호 용인외대부고 교감은 “우리 학교에서는 그동안 수능 만점자가 16명 나왔는데 이번에 한명이 추가돼 경사”라며 “학생들이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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