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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한-영 및 한-독 수교 140년 기념 학술총서 발간

중앙일보

입력

〈역사의 실- 박물관 자료로 본 한국과 영국〉 표지

〈역사의 실- 박물관 자료로 본 한국과 영국〉 표지

서울시립대 박물관은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1883~2023)을 맞아 서울시립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서울학 관련 자료 중 영국에서 출판한 자료를 정리하여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1858년~1919년까지 영국에서 발간한 신문, 도서의 한국 관련 화상자료 중에서 급변하는 격동기 조선을 둘러싼 국가들의 시선과 이들이 타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사진, 스케치, 펜화 등 관련 자료를 엄선하여 선보인다.

19세기 영국 신문 「The Graphics」, 「The illustrated London News」에는 세밀한 일러스트로 140년 전 조선의 경관과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담은 자료가 풍부하다. 이들이 다소 엉뚱하고 과장되게 표현한 부분들을 통해 영국인들이 바라본 우리의 모습과 현실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거문도를 점령한 기간(1885~1887) 중 묘사한 거문도의 풍경과 거문도 사람들의 일상 그리고 세금을 걷으려는 관리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였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 열강의 각축 속에 휘말린 조선 사람들의 모습과 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바뀌는 조선의 도시들, 동시에 이러한 변화에 놀라거나 흠뻑 매료된 조선인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번 학술총서에서는 영국 The National Archives가 소장한 1883년 조선과 영국의 조약원문과 1901년 영국공관 대리공사 고빈사(高斌士, J. H. Gubbins)가 박제순 외무대신에게 보낸 공문에 첨부하였던 『총해관서원지분양귀경운궁급유위관택기공소지지도(總海關署原址分讓歸慶運宮及留爲官宅曁公所之地圖)』, 1911년 한일병탄 이후 덕수궁과 영국영사관 주변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영국 영사관과 덕수궁(British Embassy compound)』 지도를 공개한다. 두 지도를 통하여 덕수궁 내 있었던 총해관(總海關: 조선해관본부, 오늘날 관세청)의 영역과 그 자리에 들어선 돈덕전(惇德殿, 2023년 복원 개방) 및 2017년 시민들에게 공개된 영국대사관 남서쪽 도로의 폐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종섭 관장은 “서울시립대 박물관은 2000년 이후 도시 생활사 전문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선점한 희귀자료를 공개하는 자료집을 향후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박물관은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지리학자 Dege의 카메라』 전시를 12월 29일까지 진행 중이며, 전시내용을 담은 전시도록도 함께 발간하였다. 해당 전시 도록과 학술총서는 비매품이며, 전국 국공립박물관 및 대학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립대 박물관은 근현대 유물의 특성상 복제와 편집이 가능하므로 자료 소장처를 단속하고 해당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시정 연구사업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대시민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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