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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전담 인력 배치한 요양병원 3%, 모의 훈련은 40% 뿐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4일 서울 한 요양병원에서 입소자와 면회 온 가족이 비닐 장갑을 낀 채 서로 손을 잡은 모습. 뉴스1

지난해 10월 4일 서울 한 요양병원에서 입소자와 면회 온 가족이 비닐 장갑을 낀 채 서로 손을 잡은 모습. 뉴스1

지난해 감염관리실을 설치한 요양병원 중 전담 인력을 배치한 곳은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 대응팀을 갖췄다고 답한 곳 중 실제 감염병에 대응한 모의 훈련을 한 곳은 40%도 안 됐다.

질병관리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8일부터 4월 28일까지 온라인 자가 설문조사와 현장 방문 조사를 병행했다.

지난해 병원 내 감염병 유행을 경험한 요양병원은 94.7%였다. 이 중 99.1%는 코로나19 유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뒤인 올해 전체 요양병원의 96.0%는 “매년 감염 관리 업무 계획을 수립한다”고 답했다. 2018년 76.6%에 비해 증가했다. 또 감염 관리를 위한 감염관리실을 병원 내 독립된 부서로 설치해 운영한다고 답한 곳은 55.5%로 2018년 6.3%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 중 96.9%가 감염관리실 인력을 겸임으로 배치했다고 답했다. 전담인력을 배치한 곳은 3.1%에 그쳤다. 요양병원의 85.5%는 감염병 유행 발생에 대비한 신속 대응팀을 갖추고 있었지만 실제 모의훈련을 한 곳도 37.2%에 불과했다.

요양병원 대부분은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침습적 기구(체내로 들어가거나 신체의 관통·절개가 필요한 기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관리에는 소홀했다. 요양병원 96.5%가 유치 도뇨관(소변줄)을 사용했고, 중심정맥관과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곳이 각각 67.4%, 29.1%였다. 이런 침습적 기구가 불러올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유지ㆍ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는 각 기구마다 43.3%~68.6%에 그쳤다. 기구를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주기적 평가를 하는 경우는 인공호흡기의 경우 8.8%로 매우 낮았다.

환자가 입원할 때 다제내성균(여러 항생제에 이미 내성을 가진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는 81.8%였다. 다제내성균 환자가 확인됐을 때 별도의 격리실을 마련하여 격리 치료를 한다고 답한 병원은 49.2%였다. 조사 대상의 89.9%가 입원실의 모든 병상에서 침상 간 최소 간격을 유지한다고 답했지만, 오염된 기구의 세척 장소를 진료 공간 등 청결해야 할 공간과 분리하고 있는 건 61.6%였다.

65.7%의 병원이 요양 병원 내 모든 공간 또는 일부 공간에 기계 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중 34.2%는 자연 환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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