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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신호등도 꺼졌다"…울산 정전, 1시간 50분 만에 복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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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울산시. 사진 연합뉴스TV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울산시. 사진 연합뉴스TV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약 1시간 50분 만에 복구 완료됐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3시 40분경 남구 옥동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119 신고 전화가 폭증하고 있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이어 "비긴급신고는 110으로, 긴급재난신고는 119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전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 달동, 선암동, 상개동, 야음동, 울주군 범서읍 등지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 8만7595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신호등도 모두 꺼져 경찰에 교통 불편 신고가 122건 접수(오후 6시 기준)되기도 했다. 현재 정전됐던 신호등 140개 중 129개는 복구된 상태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119 신고도 31건 접수됐다. "정전 때문에 판매하는 물고기가 다 죽을 판"이라고 관공서에 민원을 넣은 자영업자도 있었다.

병원에서는 컴퓨터와 진료 기계를 사용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가 하면, 기계식 주차타워가 작동하지 않아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곳곳에서 건물 비상발전기가 돌아가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되는 등 소방당국에만 정전 관련 신고가 총 756건이 들어왔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작업은 정전 발생 약 1시간 50분 만인 오후 5시 28분쯤 완료돼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정전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와 울주군은 정전으로 인한 피해 사항을 접수해 조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물적 피해는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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