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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마산 '패러글라이딩 추락사'…조종사 안전장비 없이 날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추석 연휴 충남 보령 옥마산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조종사와 체험객이 추락해 숨진 사고가 업체의 안전 관리 부실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패러글라이딩. 사진 픽사베이

패러글라이딩. 사진 픽사베이

6일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옥마산 패러글라이딩 체험 운영 업체 대표 A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이 사고 당시 모습이 녹화돼 있던 바디캠을 포렌식 한 결과, 조종사 B씨(69)는 하네스(패러글라이딩에서 조종사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력 20년이 넘은 B씨가 당시 '안전불감증'으로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네스를 착용한 체험객과 달리 안전 장비 없이 이륙한 조종사가 이륙 후 몸이 밑으로 빠졌고, 낙하산이 뒤로 꺾이며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장 안전 관리가 소홀했던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30일 오후 3시22분쯤 보령시 남포면 옥마산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조종사 B씨와 20대 여성 체험객이 산 중턱에서 추락해 숨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따르면 국내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2018년 7건, 2019년 3건, 2020년 9건, 2021년 8건, 지난해 11건 발생했다. 올해는 이달 2일까지 이미 13건으로 작년 수준을 넘었다. 최근 5년 9개월간 국내에서 패러글라이딩하다 발생한 사고는 51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나온 사고는 24건으로, 총 2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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