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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원화가 달러 추월" 외신이 본 韓 강력한 커뮤니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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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한국인이 상승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지난달 한국 원화가 가상화폐에 대한 법정통화 거래쌍(Fiat trading fair) 비중에서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넘어섰다는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인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오랜 기간 강력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에 대한 각국 법정통화 쌍에서 원화의 비중은 41%로, 미국 달러(40%)를 추월했다. 달러의 경우 지난 9월 51%에서 11%포인트가 빠진 것과 달리, 원화는 17%에서 41%로 24%포인트가 올랐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립자인 권도형이 나고 자란 국가이기도 하며, 지난해 루나·테라 등이 폭락한 이후에도 많은 가상화폐 회사들이 활동해왔다”고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1일 2200만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6일 오전 약 6000만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까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앞서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지를 두고 5만 달러(약 6550만원)에서 최대 53만 달러(약 7억원) 이상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다만 매트 말레이 밀러타박플러스코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에 2020년과 2021년 같은 (자금) 유동성이 생기지 않는 한 비트코인에 관한 낙관적 예상은 헛된 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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