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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 네타냐후 발언에 가족들 분노

중앙일보

입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하마스와 휴전 결렬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지상전을 강행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을 일부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5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전시 내각과의 면담 과정에서 “현재로선 그들(인질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인질 전원 구출) 가능성이 있다면 누가 그걸 거부하겠느냐”고 반문도 했다.

하마스에 끌려가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170명에 이르지만 인질들을 더 석방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인 휴전 연장을 거부한 총리의 이날 발언에 가족들은 즉시 반발했다.

일부 가족이 하마스와 전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당장 인질부터 데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면담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면담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가족도 있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하마스와 일시 휴전했다. 이 기간 이스라엘 국적 인질 70명이 외국인 인질 20여명과 함께 풀려났다.

그러나 이후 휴전 추가 연장 협상은 결렬됐고 하마스에 끌려간 약 240명의 인질 가운데 170명 가량이 돌아오지 못한 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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