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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관람한 文 "뼈아픈 역사, 분노가 현실을 바꾸는 힘 되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뒤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평했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손익분기점(460만명)을 넘어 누적 관객 수 500만명 돌파를 앞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서울의봄' 포스터가 모니터에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손익분기점(460만명)을 넘어 누적 관객 수 500만명 돌파를 앞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서울의봄' 포스터가 모니터에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고(故) 김오랑 소령의 부인 고(故) 백영옥 여사와 생전 만났던 사실을 회고하기도 했다. 당시 한 일간지 기자가 백 여사에게 남편의 죽음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청구를 권유했고, 당시 변호사였던 문 전 대통령에게 함께 법률 상담을 왔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했다.

영화 '서울의 봄'.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후 백 여사와 연락이 끊겼고, 기자에게서 백 여사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문 전 대통령은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빈다"고 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서울의 봄'은 보안사령관전두광(배우 황정민)이 이끄는 신군부의 반란에 맞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이태신(정우성)의 9시간을 다룬 작품으로,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우 황정민·정우성·박해준·이성민·김성균·정만식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현재 메가박스 등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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