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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반드시 무죄 입증…총선 서울서 김기현과 맞붙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하명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항소심에서 반드시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공직선거법위반 등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공직선거법위반 등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황 의원은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법원 판결은 매우 부당하고 편향된 정치적 판결"이라며 "검찰 정치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 도전해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경찰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하명 수사'에 나선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9일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울산지방경찰청장 시절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경쟁 상대(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을 수사하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20차례 수사상황보고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연루된 김 대표와 내년 총선에서 맞붙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시 김기현 후보가 울산이 아닌 서울에서 출마한다면 맞붙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정상적인 경찰 수사를 하명 수사로 둔갑시켜 놓은 그런 사건이기 때문에 22대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명분에서 김 의원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마하면 맞붙을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사법 리스크'가 작용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없는 사법리스크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이 사건은 공안부 검사가 투입된 전형적인 시국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 등에 의한 시스템적인 공천 과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20점을 감점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확인해본 결과 오보라고 당 평가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대전 중구가 아닌 다른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김기현 대표가 서울에서 출마한다면 이후 중구 주민들과 상의하고 당과 상의하겠다"며 "김기현 후보와 맞붙는 게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신이 아닌 더 큰 정치, 정의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란 공감대가 이뤄진다는 전제로 수도권 등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야욕을 위한 명분 쌓기용 아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오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그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분이 지금까지 민주당을 위해 쓴소리를 한 건 국회의장이라는 개인적인 야욕을 위한 탈당 명분 쌓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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