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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사노동 가치 연간 500조 육박…여성이 남성보다 2.6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간 남성과 노년층의 가사 노동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픽사베이

지난 20년 간 남성과 노년층의 가사 노동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픽사베이

통계개발원은 오는 22일 발간되는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가사노동 서비스를 누가 생산하고 소비하는지 등이 담긴 국민시간이전계정 심층분석 결과를 싣는다고 5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생활시간조사를 기초로 산출한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는 490조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5.5%에 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는 356조원으로 남성이 생산한 134조9000억원보다 2.6배 많았다.

연령 계층별로는 노동연령층(15∼64세)이 410조원으로 83.5%를, 노년층(65세 이상)이 80조9000억원으로 16.5%를 기록했다.

 성별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1999~2019년). 통계청 제공

성별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1999~2019년). 통계청 제공

남성과 노년층의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이 1999년 각각 20.1%, 8.4%에서 2019년 27.5%, 16.5%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남성의 서비스 생산비중은 7.4% 포인트, 노년층의 비중은 8.1% 포인트 상승했다.

청소와 아이 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의 부담이 가장 큰 연령은 38세라는 통계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유년기에 많이 이뤄지다가 점점 줄어 성인이 되는 20세를 기점으로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L자형'을 띈다.

0살에 3638만 원으로 가장 많고 20살에 390만원으로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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