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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 편지 쓴 전청조 "가슴 수술부위 아파, 외부진료 원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와 재혼을 발표했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사기)가 옥중에서 언론사에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전씨가 건강 문제로 외부 진료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채널A에 5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자신이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통증이 있는데도 제대로 진료를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편지에서“저는 죄진 거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모두요”라고 범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며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 노란색 명찰을 달고 (생활한다). 주요인물로서 관리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 그렇다더라”고 근황을 전했다.

전씨는 또 자신이 정당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오늘은 의료과에 가서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어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의료과는 보안상이 아니라 의료상, 건강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회를 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앞서 전씨는 SBS 인터뷰에서 전 연인인 남씨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다며, 가슴 수술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남씨 측은 전씨에게 가슴 절제 수술을 권유한 적 없으며, 전씨 혼자 결정해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전에도 전씨가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전씨는 “접견 한번 와주면 좋겠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남)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피해자들은 전청조씨와 긴밀하게 지내던 지인들로 총 1억원가량의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씨를 구속기소 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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