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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정부에 운영자율성 보장 촉구

중앙일보

입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임시대의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체육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임시대의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가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적 간섭 자제를 촉구했다.

체육회는 1일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3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 및 스위스 로잔 연락사무소 운영 등에 대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체육회 대의원들은 문체부가 체육회 운영에 과도하게 간섭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대의원들의 뜻을 담은 대정부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문체부가 체육회 대의원총회의 적법한 결의 절차를 거친 정관 변경을 허가하지 않는 건 체육단체의 자치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설치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문체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체육회는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 IOC 본부와 접점을 넓혀 가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문체부는 국회의 심의를 거쳤음에도 관련 사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체육회 대의원들은 “체육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고,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체육이 궐기대회 등 모든 체육단체가 동참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는 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에 운영자율성 보장을 촉구하기로 의결했다. 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에 운영자율성 보장을 촉구하기로 의결했다. 사진 대한체육회

이기흥 체육회장은 대의원의 의견을 모아 장관 면담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체육인들의 뜻이 모아진 만큼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취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대정부 결의문을 공개했다.

해당 결의문에는 ▲민주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의결한 대한체육회 정관 변경을 허가할 것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사업을 연내 조속히 승인할 것 ▲사단법인 대한체육회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고 과도한 운영 개입을 중단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내년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에 나선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내정된 이혁렬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은 “대한민국이 개최한 스포츠 이벤트 중 또 하나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와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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