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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무신사성수 효과…서울 빌딩 거래액 15개월 만에 최대

중앙일보

입력

불경기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대어급 건물 거래 효과로 지난 10월 서울 빌딩 거래액만 반짝 올랐다.

1일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빌딩 거래량은 지난 3월 이후 1000건대를 맴돌며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보다 35.5% 증가했다. 거래량 대비 전국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서울에서 초고가 건물이 연달아 거래되면서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 사진 삼성SDS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 사진 삼성SDS

우선 업무·상업용 건물 중 가장 비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가 지난 10월 KB자산운영에 8500억원에 팔렸다.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 마제스타 시티타워1(5200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 올해 최대 규모 부동산 거래로 기록됐다.

삼성SDS타워는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로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의 건물이다. 향후 10년간 삼성SDS가 전체 오피스를 임차해 10년간 공실 우려가 없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 있는 무신사 성수도 마스턴투자운용이 1115억원에 사들였다. 10월 거래 중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의 '엠프티' 매장. 국내외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셀렉트샵이다. 사진 무신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의 '엠프티' 매장. 국내외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셀렉트샵이다. 사진 무신사

이로 인해 서울의 경우 10월 빌딩 거래금액이 1조6879억원으로 전달보다 77.5% 증가해 1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서울의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전월 대비 11.9% 줄어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10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금액별로 살펴보면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1002건으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10억 미만 거래가 늘고 초고가 거래는 계속 줄고 있다.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보다 7.8% 증가했지만, 10억 이상∼50억원 미만은 315건으로 전월 대비 5.1% 감소했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빌딩도 49건으로 전월보다 24.6% 감소했고,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빌딩은 24건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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