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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몰리는 환자들…서울서 치료받는 42%는 타지역 거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지역의 의사 인력 등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9일 충북대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지역의 의사 인력 등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9일 충북대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의사 숫자가 서울은 466명인데 비해 세종은 19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약 42%는 타 지역에서 온 환자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를 공개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의료보장 대상 인구는 내·외국인을 포함해 5293만명이었다. 이 중 실제 진료받은 사람은 5061만명이고 진료비 합계는 116조2330억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9만1320원, 입ㆍ내원 일수는 1.93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월평균 진료비(24만4845원)와 월평균 입내원일수(2.39일) 모두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건 세종(15만2533원, 1.7명)이었다.

대도시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통계로 확인됐다. 서울 환자의 41.7%는 타지역에 거주지를 둔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타 지역 환자 비율은 세종이 37.0%, 대전이 35.3%로 뒤를 이었다. 경남ㆍ울산은 동일하게 19.7%로 가장 작았다.

지역별 의사 숫자도 차이를 보였다. 10만 명당 의사 수를 기준으로 서울은 466명인 데 비해 세종은 197명에 그쳤다. 두 지역 차이는 269명에 달한다. 서울 다음으로 10만 명당 의사 수가 많은 곳은 광주(376명)와 대전(367명)이었다. 지난해 양ㆍ한방을 포함한 전체 의사는 16만3115명으로 조사됐다.

의료 보장을 받는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전 연령대에서의 의료 보장 적용 인구 수(5293만명)는 전년 대비 0.01% 증가에 그쳤지만 65세 이상 노인 경우 증가율이 5.21%나 됐다.

고혈압ㆍ당뇨 환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고흥군이었다. 두 질환 환자가 각각 인구 10만 명당 2만8292명, 1만4343명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가 42.6%로 전국 평균(17.7%)의 2.4배에 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적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8.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부과된 보험료 액수는 76조 3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 중 86.4%가 직장보험료, 나머지는 지역보험료였다. 시도별 월평균 보험료는 직장 보험료를 기준으로 서울 15만5341원, 세종 15만3288원, 울산 14만8444원, 경기 13만8912원이었다. 지역 보험료는 서울 11만8999원, 세종 10만8690원, 경기 10만4218원, 인천 8만9618원이었다.

한편 건보공단이 이날 의료이용 통계와 함께 발표한 2022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주요암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환자는 위암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위암 다음으로는 대장암 310명, 폐암 236명, 간암 157명 순이었다. 여성 인구(2647만명)만 놓고 보면 유방암 환자가 10만 명당 469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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