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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타고 냉동김밥도 인기…김&밥 수출 실적, 역대 최대 찍어

중앙일보

입력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 등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 등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김과 밥이 '따로 또 같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찍었다. 한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 수출액은 6억7000만 달러(약 8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밥(가공밥) 수출액도 79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같은 기간 29.9% 늘었다. 김과 밥 수출 모두 동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성장해온 김·밥 수출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연간 신기록도 달성했다. 김은 이달 들어 누적 수출액 7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고, 연말엔 8억 달러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밥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7600만 달러) 실적을 10개월 만에 이미 넘어서면서 하루하루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올해 수출된 김 중량은 조미김(4.5g) 기준 67억6000만봉 수준이다. 밥 수출량도 즉석밥(210g) 약 1억2000만개에 맞먹는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이러한 수출 호조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증가 등에 힘입은 한국 콘텐트 소비 확대가 K푸드를 비롯한 한류 열풍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 식품 소비가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도 김스낵·냉동(비건)김밥 등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노력을 보태고 있다. 또한 김과 밥뿐 아니라 둘을 합친 김밥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지난 8월 이후 틱톡 등을 통한 '먹방' 영상이 퍼지면서 냉동김밥 수요 등이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김은 조미김-건조김, 밥은 즉석밥-기타(냉동김밥·볶음밥 등)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모든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조미김은 반찬뿐 아니라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건조김도 김밥·김과자 등의 재료로 쓰이면서 큰 폭으로 수출이 늘었다. 즉석밥 수출은 저장·조리가 쉽다는 장점을 내세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냉동김밥 등 기타 밥 수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올 들어 김은 120개국, 밥은 87개국으로 향하는 등 수출 영토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둘 다 10개월 만에 역대 최다 수출국 기록을 경신했다. 김은 부룬디·크로아티아 등 4개국에 처음 수출했고, 밥도 라트비아·온두라스 등 7개국으로 첫 진출 했다. 김과 밥 모두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 수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등 아시아를 넘어선 한식의 세계화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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