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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의 필드 복귀…“발목 상태 괜찮다”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필드로 돌아온다. 지난 4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치르는 실전이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장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 기자회견에서 “족저근막염 수술을 받은 뒤 6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처음 몇 달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이제는 발목 상태가 괜찮다. 프로암을 포함해 90홀을 걷는 것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동안 고생했던 우즈는 올 시즌에는 발목 통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4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기권한 뒤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에만 매진했다.

우즈가 6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택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콜린 모리카와 등 정상급 선수 20명이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기를 치른다. 총상금은 450만 달러(약 58억원)다.

이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주최자 우즈는 “아들과 함께 필드를 돌면서 하루하루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출전 가능성을 높였고, 내 자리를 하나 받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는 다음달 16~17일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동반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우즈를 향해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과 관련된 질문이 여러 차례 쏟아졌다. PGA 투어를 지키기 위해 그간 선봉장으로 나섰던 우즈는 “지난 6월 발표 전까지 선수들에게 사전 상의나 통보가 없었다. 나 역시 다른 동료들처럼 당황스러웠다”면서도 “협상 마감시한인 12월 31일을 넘기더라도 어떻게든 합의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합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우즈는 최근 PGA 투어 정책이사회를 떠난 동료 로리 매킬로이도 함께 언급했다. 정책이사회는 PGA 투어 최상급 결정 기구로 위원 12명 가운데 6자리는 선수들이 맡는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선수이사를 함께 지내며 LIV 골프와 맞섰지만,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느낀 매킬로이는 최근 이사직을 사임했다. 우즈는 “매킬로이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한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사실상 대변인으로서 어려운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을 쌓았다. 고(故) 샘 스니드와 함께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그러나 2019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미국 CNN은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더 이상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골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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