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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일 협력 강화…中과는 호혜적 협력 지속” [중앙포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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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3국 간 안보, 경제 협력체계는 첨단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심화시키고 인도ㆍ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전략적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중앙포럼’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글로벌 질서 재편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안보ㆍ경제ㆍ첨단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로 심화하는 미ㆍ중 패권경쟁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 구상인 셈이다. 축사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행사에 참석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대독했다.

이날 미·중 패권경쟁 및 세계 각지의 무력 충돌 등으로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먼저 언급한 윤 대통령은 한국 경제 활로 해법으로 ‘미래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세제·금융 등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ㆍ개발하기 어려운 기초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3 중앙포럼〉이 미·중 패권 경쟁 시대, 한국경제의 활로는을 주제로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행사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마틴 울프 파이낸셜 타임즈 수석경제논설위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현동 기자

〈2023 중앙포럼〉이 미·중 패권 경쟁 시대, 한국경제의 활로는을 주제로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행사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마틴 울프 파이낸셜 타임즈 수석경제논설위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현동 기자

또 윤 대통령은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혁파해 기업의 혁신과 창의를 지원하겠다”며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노동개혁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축사 전문.

윤석열 대통령 축사

2023 중앙포럼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에 한국 경제의 활로는’을 주제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참석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미, 중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글로벌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변해 왔습니다. 핵심 산업의 공급망이 재편되고, 첨단산업 유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각국의 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글로벌 안보 위기까지 겹쳐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글로벌 질서 재편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안보, 경제, 첨단 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왔습니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3국 간 안보, 경제 협력체계는 첨단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심화시키고, 인태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전략적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미래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근원입니다. 정부는 세제, 금융 등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개발 하기 어려운 기초원천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또한,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혁파하여 기업의 혁신과 창의를 지원하겠습니다.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노동 개혁도 꾸준히 추진할 것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는 지정학적 이슈들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민관이 원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헤쳐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왔습니다. 오늘 중앙포럼에서 민간과 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2023 중앙포럼의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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