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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서울시 보람일자리, ‘약자와 동행’하며 중장년 인생 2막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올해 전년비 474명 증가한 5149명 참여
복지·안전 등 6개 분야 26개 사업서 활동
“무력했던 일상 활력으로 가득해져” 호응

보람일자리 참여자들이 책놀이지도사(왼쪽)와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중장년에 일자리를 제공해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보람일자리 참여자들이 책놀이지도사(왼쪽)와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중장년에 일자리를 제공해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1. 서울시에서 정년퇴직한 권종하씨는 2023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보람일자리 저소득어르신급식지원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맞춤형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이었다. 권씨는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공직에 이어 67세까지 지원 대상인 보람일자리에서도 정년을 채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 정보통신 대기업에서 34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은퇴한 이경구씨는 전직 지원업체를 통해 보람일자리 사업을 알게 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나온 강사들이 소개한 다양한 보람일자리 중 ‘에너지 컨설턴트사업단’에 참여하게 됐다. 사업단은 서울시 내 공공시설 및 학교 건물을 찾아 단열 시설과 옥상 태양광 등을 점검한다. 이씨는 “활동이 끝나면 에너지컨설턴트 전문가로서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 보람일자리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중장년 세대가 사회에 참여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회공헌 형태의 일자리다. 서울시는 만 40~67세 중·장년에게 보람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사회참여 기회와 더불어 활력 넘치고 안정된 인생 후반기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시작한 보람일자리는 지난 8년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1만9417명의 중장년 시민이 사회공헌활동을 경험하는 장이 돼왔다. 2023년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함께했다. 2022년 대비 474명 증가한 5149명이 6개 분야(▶복지 ▶교육·보육 ▶안전 ▶문화·예술 ▶환경 ▶경제)의 26개 사업에 참여해 서울시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생 전환기를 맞은 서울시 369만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서울런4050’의 주요 사업이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40대가 대상자로 포함돼 보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활동이 펼쳐졌다. 시대에 발맞춰 문화·예술 및 환경 분야를 강화하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보이는 라디오 등 미디어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장년미디어지원단과 초등학교나 공공기관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및 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에너지컨설턴트사업단이 신설돼 중·장년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보람일자리 참여 대상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0~67세 시민이며, 분야별로 활동 시작 시기에 맞춰 참여자를 선발한다. 선발되면 사업별로 6~10개월 동안 활동이 진행되며, 매달 54만8340원(57시간 기준)의 활동비를 받는다.

서울시보람일자리는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다. 보람일자리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일로 연결될 기회도 제공하고 있어 중장년들에게 인기가 높고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참여자들은 일 자체도 중요하지만 보람이 더 크다고 얘기한다. 자녀 양육 때문에 ‘경단녀’(경력단절 여성) 시절을 거친 후 보람일자리 도서관지원단에 참여 중인 김요경씨는 “일을 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다. 그전엔 경제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떤 봉사활동을 해볼까’ 생각한다”며 “무력했던 일상이 활력으로 가득해졌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존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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