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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기고] ‘보람일자리’ 이제는 40대도 도전해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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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

우리 사회에서 일은 어떤 의미일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49.4세이다. 늘어나는 기대수명에 비해 빨라지는 퇴직 앞에서 중장년의 지속적인 경제활동 욕구는 커져만 간다. 과거 ‘생계수단형’에 해당한 한국의 노동관 연구결과는(삼성경제연구소, 2018)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년에게 일은 단순히 생계 목적뿐 아니라 사회참여의 일환으로서도 중요하다. 퇴직 이후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막막함의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중장년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자 2015년부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주축으로 보람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보람일자리는 중장년이 경험과 역량을 되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와,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보람을 동시에 제공한다.

지난 약 7년간 양적으로 성장한 보람일자리는 참여 만족도 또한 높다. 이는 가구소득의 증가나 실질적인 보건의료비 지출 절감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넘어 소속된 지역사회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통로로 사회적 의미를 가지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참여자들은 이후 관계를 기반으로 새 일을 찾거나 중년기 상실로 겪는 문제들을 극복하기도 한다.

올해 보람일자리는 대상자를 기존 만 50~67세에서 40대까지로 확장하였다. 이른 퇴직을 경험하는 40대에게도 참여의 문을 열어놓아 새로운 분야의 체험과 사회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다양한 욕구에 맞춰 선발부터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보완해 실질적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자 한다.

올해도 참여자들의 생생한 사례가 12월 15일, 성과공유회를 통해 발표된다. 일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는 이들의 도전에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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