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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여성암 1위 유방암, 조기 발견으로 생존율 높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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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기고 박흥규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 센터장

국내 여성 암 발생률 1위인 유방암은 조기 발견을 통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유방암은 암 전이 정도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발견 후 맞춤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이때 환자를 위한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

유방암은 발생률이 매년 증가해 2020년 기준 2만480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여성암 중 1위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존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95년(발생 기간 기준) 79.2%에서 2016~2020년 93.8%로 상승했다.

단, 전체 생존율이 높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유방암은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유방암 초기(1~2기) 5년 생존율은 95%로 높다. 하지만 3기인 경우 75%, 암이 유방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땐 44.5%로 떨어진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주요 유발 요인으로 여성호르몬의 노출 기간, 가족력, 연령, 비만, 영양 상태 등이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가슴에서 혹 또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혹이 가슴에서 쉽게 만져질 정도면 이미 암 조직이 꽤 자라난 경우다. 초기 단계의 작은, 미세한 암은 잘 만져지지 않는다. 따라서 일정한 주기의 자가검진이나 유방촬영술 검사로 일차적 진단을 할 수 있다. 또 젖꼭지에서 피가 나거나 겨드랑이 림프절이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유두나 일정 부위의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방이 딱딱해지고 심할 경우 궤양이 발생하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만으론 모든 유방암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40세 이후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혹은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유방암 치료는 대부분 가슴을 절제한다는 점에서 환자가 받는 심리적 타격이 크다. 젊은 여성일수록 이 같은 경향은 더욱 짙어진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게는 심리 지원과 유방 복원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유방암 환자에게는 최신의 의료기술로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주변인 특히 가족들의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올해 말 개원 예정인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병원은 유방암 환자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심리 안정과 나아가 재건술을 통한 외적인 아름다움까지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위해 유방암 외과 전문의는 물론 산부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함께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 또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병원은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유방암 환우 모임을 운영하고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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