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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등 5대 그룹 총수 총출동, 부산 세일즈 ‘올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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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03면

엑스포 개최지 선정 D-3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데 맞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도 모두 파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영국 일정을 소화한 뒤 프랑스로 건너와 곧바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회장단은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각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BIE 대표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과학기술과 K팝, K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오는 28일까지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하루 늦은 24일 파리에 합류했다. 최 회장은 이달 초 프랑스로 건너간 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7개국 등을 돌며 유치전을 펼쳐 왔다. 대한상의 측은 “비행 거리만 2만2000㎞로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강행군”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 중 여객기 이코노미석에 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뉴스]

엑스포 유치 활동 중 여객기 이코노미석에 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뉴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객기 이코노미석(일반석)에 앉아 있는 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7개국을 숨가쁘게 이동하다 보니 제때 비즈니스석(우등석)을 구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댓글에는 “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님이 일반석을 타셨느냐”는 등의 글이 달렸고, 최 회장도 “(일반석도) 탈 만 합니다” “다들 대차게 고생하고 있습니다”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경제단체들도 엑스포 유치에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취임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해 민간 경제외교에 앞장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협회 차원에서 기업인 사절단을 보내거나 손경식 회장이 각국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주요 국가는 물론 상대적으로 교류가 많지 않았던 신흥국의 표심까지 챙기고 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지난 2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카리브해 5개국을 방문해 외교장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기도 했다.

‘총력전’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윤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부터 30일까지 3박 5일간 파리를 찾아 릴레이 부산 세일즈에 나선다. 한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8일 제173차 BIE 총회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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