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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48일 만에 반짝 평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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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01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발발 48일 만에 인질 교환을 조건으로 4일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이날 공습을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를 지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발발 48일 만에 인질 교환을 조건으로 4일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이날 공습을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를 지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이다.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최소 나흘간 휴전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려나는 인질이 늘어나면 휴전 기간도 늘어난다. 국제사회는 이번 휴전이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지만 이스라엘군은 “휴전이 끝나면 최소 두 달간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휴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BBC·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당초 예고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발효됐다. 휴전 시간이 지나고도 약 30분간 포격음과 로켓 경보음이 들렸지만 점점 잦아들었고 1시간쯤 지나 주변이 고요해지면서 휴전 상황이 분명해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 거의 없는 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질 교환은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아동 인질 13명이 풀려난 뒤 이스라엘이 자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출신 여성·미성년 수감자 39명을 석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휴전 기간은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하루씩 연장된다. 하마스가 24일부터 나흘간 인질 50명을 풀어준 데 이어 매일 인질 10명씩 석방할 경우 향후 3주가량 휴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재국인 카타르 외무부는 “터널 끝에서 처음 빛이 반짝였다”며 “인질 석방을 위한 추가 합의가 이뤄져 인도적 휴전이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휴전 기간엔 피란민을 위한 구호 활동도 진행된다. 휴전 1시간30분 뒤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첫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로 진입한 데 이어 나흘간 매일 10만L 이상의 디젤과 구호 트럭 200대가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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