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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고르는 척 붙더니 슬쩍…손님 지갑 턴 쇼핑백女 수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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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척 다른 손님에게 붙어 소매치기하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2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오-싹 그 자체!! 내 옆에 소매치기가?'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인파로 붐비는 전통시장 한 매대 앞에서 두 명의 여성이 물품을 구경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참을 구경하던 여성 중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자리를 벗어나는 듯하더니 잠시 후 다시 돌아와 조금 전 함께 있던 여성 옆으로 다가갔다.

조금은 과할 정도로 바짝 붙어있던 검은 옷 여성은 이내 또다시 어딘가로 이동했다. 이후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그가 꺼낸 것은 옆에 있던 피해 여성의 지갑이었다. 이 여성은 지갑에서 현금을 챙긴 뒤 쇼핑백에 다시 지갑을 넣었다.

이 여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몸을 바짝 밀착해 쇼핑백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가방 안에서 지갑을 꺼내는 수법이었다.

"누군가 지갑을 훔쳐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매치기 여성을 찾기 위해 시장에 6명의 경찰관을 투입했다.

경찰관들이 시장 곳곳을 수색한 결과 3시간 만에 시장 입구 공중전화 부스에서 소매치기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직후 다가가 불심검문을 실시했지만, 소매치기 여성은 절도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허위 인적 사항까지 제시했다.

경찰이 도주 및 증거인멸을 우려해 긴급체포 하려 하자 여성은 크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 확인 결과 여성은 같은 범죄 수법으로 여러 곳의 전통시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상습절도, 주민등록법위반 혐의로 여성을 긴급체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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