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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키시즌, 티켓 한 장에 설원 누비고 물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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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4일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가 슬로프를 열고 스키 시즌 개막을 알렸다. 휘닉스파크에서 점프하는 스노보더의 모습. [사진 각 리조트]

24일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가 슬로프를 열고 스키 시즌 개막을 알렸다. 휘닉스파크에서 점프하는 스노보더의 모습. [사진 각 리조트]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이상 고온 탓에 모든 스키장이 12월에 개장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24일 오늘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 강원도 평창의 두 스키장부터 문을 연다. 코로나 방역 지침이 전면 해제된 뒤 처음 맞는 겨울. 어디로 가서 스키를 탈까. 추위가 다가올수록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올겨울 가볼 만한 주요 스키장 정보를 모았다.

5개 스키장 ‘시즌권 동맹’

모바일 퀵패스 하나로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곤지암리조트. [사진 각 리조트]

모바일 퀵패스 하나로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곤지암리조트. [사진 각 리조트]

코로나19의 악몽이 걷히는 것 같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20~2021년 겨울 전국 스키장 이용객은 145만 명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21~2022년 382만 명, 2022~2023년 421만 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이용객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이용객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스키장마다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여러 스키장이 통합 티켓을 만들거나 고급 서비스로 대결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4개 스키장이 뭉쳐서 만든 X4 시즌권은 올해 X5로 진화했다. 강원도 스키장 4곳(엘리시안·용평·웰리힐리파크·하이원)에 경남 양산 에덴밸리리조트까지 합류했다. 티켓 하나로 5개 스키장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19세 이하 자녀 한 명에게는 무료 시즌권을 주는 등 막강한 혜택을 내세운다. 1차 판매가는 42만원이었고, 지금은 50만원에 팔고 있다.

고급화 전략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휘닉스파크다. 이용객이 스키만 타는 게 아니라 먹고 쉬는 것까지 책임지는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서비스가 올해 더 강력해졌다. ‘올 데이 패스 프리미엄’만 있으면 종일 스키를 탈 수 있는 데다 장비 대여 및 보관, 점심식사, 워터파크, 스노우 빌리지 이용 혜택이 따라온다. 가격은 14만원. 스키만 타고 싶다면 6시간짜리 ‘스마트 패스’를 사면 된다. 투숙객에게는 무료 스키 강습, 개장 1시간 전 입장 기회를 준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평창까지 온 여행객은 하룻밤 묵거나 다른 즐길 거리에 대한 기대가 커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낮처럼 환한 야간 설원

비발디파크는 시즌권 구매자에게 오션월드 이용권을 준다. [사진 각 리조트]

비발디파크는 시즌권 구매자에게 오션월드 이용권을 준다. [사진 각 리조트]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도 가족 방문객 공략에 적극적이다. 3인 방문객을 겨냥한 ‘세트권’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리프트 5시간 이용과 장비 대여 반값 할인 혜택을 담은 스키 세트권은 3매 10만5000원, 눈 테마파크 ‘스노위랜드’ 3매는 8만1000원이다. 시즌권 구매자는 물놀이 시설 오션월드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야간과 심야 스키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엘리시안리조트와 용평리조트는 슬로프 LED 조명의 밝기를 높여 대낮처럼 환한 설원을 누빌 수 있도록 했다. 엘리시안은 수도권 셔틀버스도 대폭 늘렸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경기도 남양주 스타힐리조트 등 수도권 스키장이 폐업한 데 따른 전략으로 읽힌다. 용평리조트도 전체 슬로프의 LED 조명을 보강했고, 개장일인 24일과 25일에도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슬로프 정원제, 티켓이 필요 없는 ‘모바일 퀵패스’ 등으로 쾌적하고 편한 스키장을 표방하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슬로프에 변화를 준다. 주말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 ‘그램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했고, 초·중급 스키어도 정상부터 내려올 수 있도록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의 경사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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