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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만 잘나가는게 아니네…국내서 마라소스 수입 50%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학생들이 점심 메뉴로 나온 채끝살 스테이크를 맛보고 있다. 사이드 메뉴로 블랙타이거 버터구이, 인델리커리+난+스쿱밥, 보코치니 샐러드, 푸딩에 무알콜 와인까지 나왔다. 사진 CJ프레시웨이

지난 6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학생들이 점심 메뉴로 나온 채끝살 스테이크를 맛보고 있다. 사이드 메뉴로 블랙타이거 버터구이, 인델리커리+난+스쿱밥, 보코치니 샐러드, 푸딩에 무알콜 와인까지 나왔다. 사진 CJ프레시웨이

만두‧치킨 등 세계 각지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끄는 동안 국내 외식 시장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식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베트남 가정식 전문점과 스페인 타파스(애피타이저)바 등 현지 맛과 분위기를 내세운 외식 사업장들이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최근에는 탕후루‧마라탕 등 새로운 중식 메뉴가 열풍을 이끌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식 음식점 수는 최근 3년간 매년 10%씩 늘었다. 중식‧일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식(서양‧동남아‧할랄식 등) 음식점 수는 연평균 12% 늘어나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다국적 식문화가 보편화하는 흐름은 외식 시장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유통한 수입 가공상품 매출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0%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지난 한 해 동안 매출보다 16%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수입 가공상품 매출, 지난해 규모 넘겨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수입 상품군은 버터‧치즈 등 유제품류(59%,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 증가율)와 중식 마라 소스(52%), 토마토 가공품류(28%) 등이다. 온라인에서는 MZ세대 중심으로 ‘버터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수입 버터와 치즈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식생활이 서구화하고 코로나19 이후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고급 수입 식자재 시장도 커졌다”고 전했다.

다양한 국가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급식 현장. 사진 CJ프레시웨이

다양한 국가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급식 현장. 사진 CJ프레시웨이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는 상품의 원산지와 브랜드를 다각화하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제 정세와 기후 변화로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 동일 품목에 대한 수입 경로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이 가격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소맥분 제조업체 대한제분도 공급망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 유럽 식자재 유통 업체인 ‘쉐푸스푸드’를 약 570억원에 인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달걀의 국내 수급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국내 대형마트와 손잡고 수입산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스페인에서 달걀을 수입해 위생 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별도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상품 선택 폭을 넓히고, 고객사가 이를 통해 외식‧급식 사업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다양한 맛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학생들이 점심 메뉴로 나온 채끝살 스테이크를 맛보고 있다. 사이드 메뉴로 블랙타이거 버터구이, 인델리커리+난+스쿱밥, 보코치니 샐러드, 푸딩에 무알콜 와인까지 나왔다. 사진 CJ프레시웨이

지난 6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학생들이 점심 메뉴로 나온 채끝살 스테이크를 맛보고 있다. 사이드 메뉴로 블랙타이거 버터구이, 인델리커리+난+스쿱밥, 보코치니 샐러드, 푸딩에 무알콜 와인까지 나왔다. 사진 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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