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ELS·ELF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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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이후 해외증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고점을 넘어서는 강세기조를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증시는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제한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불확실한 국내 증시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박스권 장세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LF)를 들 수 있다.
현재 시판중인 ELS와 ELF의 상품구조는 대체로 만기가 1~3년이지만 4~6개월마다 기초자산(특정 종목 또는 지수)이 일정수준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15% 정도의 투자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혜택을 얻을 수 있고, 만기 시점까지 기초 자산이 30~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되지 않는 형태를 갖고 있다.

ELS는 증권회사가 자기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증권거래법상의 유가증권인 반면, ELF는 ELS를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로 간접투자자산업법의 규제를 받는다. 발행된 ELS는 증권회사의 판매 창구를 통해 직접 투자자에게 매각되어 만기 또는 조기 상환일까지 별도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투자자 스스로 조기상환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반면, ELF는 펀드운용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운용 경과를 보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정의 펀드 보수를 지불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펀드보수는 대체로 1.5% 수준이어서 ELS와 비교할 때 투자수익률을 크게 차이 나게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투자 시점보다 개별 종목의 주가나 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면 투자수익을 거둘 수 없는 반면, ELS나 ELF는 그 상품에 편입된 개별종목이나 주가가 일정수준 하락하더라도 투자수익을 낸다는 측면이 ELS나 ELF의 상대적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ELS와 ELF도 미리 정해 놓은 하락률(대체로 30~40% 수준) 이상으로 보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일반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손실을 볼 수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만기 또는 조기 상환일 이전에 돈이 필요할 경우 중도 해지를 통해 현금화 하기가 다소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신긍호 팀장은 "저희 회사는 투자공학부의 다년간 쌓아놓은 파생 상품 개발 능력과 리서치본부의 기초 자산 분석능력을 결합해 고객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ELS와 ELF를 매주 5 ̄6개 출시하고 있는데, 이들 상품들은 안정적 성향의 고객을 위한 원금 보존형과 적극적 성향의 고객을 위한 고수익성 상품으로 추천할만 하다."고 말했다. 문의: 02-3276-4156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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