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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이·하마스 교전중단 합의 근접”…이스라엘·백악관 “아직 합의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바이든(左), 네타냐후(右)

바이든(左), 네타냐후(右)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위해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WP는 이날 “이스라엘과 미국이 하마스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인질 240여 명 중 50명가량을 24시간마다 석방하는 대신, 그 기간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잠정 합의의 윤곽은 카타르 도하에서 수 주간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소식통들이 WP에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협상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잘못된 보도이고, 지금까지 어떤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질 석방을 중재 중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인계 방식 등 매우 사소한 문제들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궤멸시킨 이후 가자지구 통치권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전쟁이 끝나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에 가자 통치권을 이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WP 기고에서 “가자와 서안은 하나의 통치 구조로 재통합돼야 하고, 궁극적으로 PA가 힘을 찾은 뒤에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PA는 가자지구에 대한 책임을 넘겨받을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6일 ABC 인터뷰)이라고 밝히는 등 가자지구 직접 통치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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