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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직원에 스톡옵션…"롯데와 다른 길" 이 계열사의 파격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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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는 올 9월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했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올 9월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했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가 모든 임직원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새로운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는 유통·화학·식품 등으로 구성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중 바이오 관계사가 유일하다.

19일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말 임직원 성과와 역량,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핵심 인재를 선발한 뒤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톡옵션은 자사 주식을 일정 조건에 매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상장이나 수익성 확대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그룹에서 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곳은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계열사가 처음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스톡옵션 부여는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보상책을 통해 경쟁사보다 앞서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에 더해 스타트업 수준의 파격적인 신(新)인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먼저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직원 간 호칭도 ‘프로’로 통일한다. 기존 사원·대리·책임·수석 4단계로 이루어진 승진 체계를 A(Associate)와 P(Professional) 2단계로 축소했다. 여러 단계의 직급 구조가 가져오는 수직적인 업무방식과 비효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임원과 팀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은 서로를 프로(Pro)라고 부른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다수의 스타트업이 ‘님’이란 호칭 문화를 통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조성한 것처럼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인사 제도를 통해 기존 롯데와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 연구소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등도 개발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만든 100% 자회삳. 사진 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 연구소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등도 개발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만든 100% 자회삳. 사진 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롯데지주가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만든 100% 자회사다. 헬스케어 분야는 그동안 롯데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으로 그룹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롯데헬스케어는 올 9월에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선보였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즐을 시작으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는 외부 기업과 협력해 플랫폼 형태로 만든 것이다. 내년 말까지 사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게 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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