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퍼스트 블러드” 한국팀 ‘T1’이 중국팀 ‘JDG’의 캐릭터를 제압하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진다. T1을 상징하는 붉은색 조명이 이 순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챔피언십 4강 경기가 진행된 지난 12일 부산사직체육관 모습이다. T1이 JDG를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로 월드컵과 비교해 ‘롤드컵(롤+월드컵)’으로도 불린다. 롤의 전 세계 한 달 평균 이용자 수는 1억명에 이르고, 이날 한국과 중국의 4강전 경기 동시 시청자는 430만8000명에 달했다. T1과 또 다른 중국팀 ‘WBG’가 맞붙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19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