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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스퀘어, CES혁신상 ‘충전식 멀티쿠커’ 선정

중앙일보

입력

그래핀스퀘어가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 개막에 앞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라디에이터’를 개발해 2023 CES 최고혁신상 및 타임지 올해의 최고발명에 선정된데 이어, 2024년 CES에서도 ‘충전식 투명 그래핀 멀티쿠커’가 혁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해당 기업은 서울대 화학부 교수이자 차세대융합기술원 그래핀연구센터장인 홍병희 대표이사가 2012년 창업한 첨단신소재 기업으로, 화학기상증착법(CVD)를 이용한 대면적 그래핀의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토종 벤처기업이다.

그래핀이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되어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로,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도가 좋으며, 전자의 이동 속도가 실리콘의 100배에 이르면서도 유연하고 투명하여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충전식 투명 그래핀 멀티쿠커는 기존 방식의 코일 히터를 대체하여 기존 전기밥솥 대비 최대 30% 이상 낮은 전력을 소비하므로, 전원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래핀에서 발산되는 중적외선 파장은 수분이 포함된 음식물을 가열할 경우 특히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나타낸다.

또한, 충전식 투명 그래핀 멀티쿠커는 분리 가능한 상하부 히터 및 배터리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 용도에 따라 디자인을 변환하여 인덕션과 유사한 이동식 가열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투명 그래핀 멀티쿠커는 기존 코일 히터와는 달리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으며, 발화점 이하의 균일한 면상 발열을 통해 화재나 화상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그래핀스퀘어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1만평의 부지를 연내 확보하고, 본격적인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공장 구축에 나섰으며, 내년 말 그래핀 멀티쿠커와 그래핀 라디에이터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래핀스퀘어 심재건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충전식 투명 그래핀 멀티쿠커의 혁신적인 ‘저전력 투명 가열기술’은 배터리의 사용을 통해 사용자가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요리의 전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해준다. 향후 디스플레이 및 AI기술과 접목한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래핀스퀘어 홍병희 대표는 “그래핀 히터기술은 전열기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100년 만의 혁신이며 향후 기존 히터기술의 한계를 넘어서 난방용 히터, 전기차/자율자동차 부품, 반도체 공정부품, 웨어러블/미용/의료기기 등 우리의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가능성을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높이 평가해 ‘CES 2024 혁신상’에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핀스퀘어는 2021년 포항으로 본사를 옮긴 후, 2022년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을 완공한데 이어 최근 삼성벤처투자, DS자산운용/IBK투자증권/IBK캐피탈, 에코프로파트너스/신한캐피탈, 블루밍그레이스로부터 약 1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그래핀 상용화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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