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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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현대 예술의 결합을 보여준다. 서울시 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 및 인근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참신한 테크놀로지와 함께 다양한 영역간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대 예술을 제시한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떠올리면 쉽다. 그는 1960년 연인 샬로트 무어만과 함께 텔레비전으로 만든 첼로 연주로 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로선 파격적 사건이었지만, 오늘날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미디어는 이미 우리 일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문자 메시지·메신저·인터넷 커뮤니티·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삶의 일부가 된지 오래다. 현실이 가상이고 가상이 현실인 시대다. 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할 지경이랄까. 그래서 전시명도 '두 개의 현실'로 지었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웨덴 등 19개국 총 81점의 작품이 초청됐다. 또 일본·중국 등 아시아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서구 미디어 아트와 균형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총감독은 이원일 큐레이터가 맡았다.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4명의 해외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기간은 12월 1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월요일 휴관. 어른 3000원. 문의 02-2124-8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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