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찰청 유튜브
부산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경찰과 시민의 추격에 검거되는 현장이 공개됐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9시 50분쯤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외부 진열대에 놓여있던 조화 한 다발을 훔쳐 달아났다.
전날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점주가 이를 발견해 즉각 112에 신고했고, 마트 종업원은 달아난 A씨를 쫓기 시작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시민의 도움을 받아 A씨 행방을 뒤쫓았다.
그러나 순찰차는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차량에 막혔다. 그때 박수경 남부서 용호지구대 경장이 순찰차에서 내리더니 A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박 경장은 속도를 올려 A씨와의 거리를 좁혀 나갔고, 박 경장과 순찰차가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A씨가 그 자리에 멈춰서면서 추격전은 끝났다.
박 경장은 "평소에 달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중간에 종업원이 추격을 포기한 모습을 보고 저는 도주범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끈기있게 달렸다"고 말했다.
A씨가 마트에서 훔친 물건은 약 4000원어치 조화 한 다발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꽃이 예뻐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