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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바이든 “중국과 디커플링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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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분리)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하는 것은 더 좋은 관계로 바꾸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후위기 해소와 관련한 행정부 조치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과의 회담이 어떻게 하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양국이) 정상적인 대화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수화기를 들고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수 있고, 군대 간에 소통을 계속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 정상회담 전날 나온 것이다. 현재 시 주석은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는 중이다.

미·중은 앞서 양국 정상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오는 15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중국과 건전한 경제 경쟁이 양국에 장기적 이익이 되도록 도모하고 있다”며 “중국과 경쟁에 매몰되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또한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저렴한 브라질산 대신 300만t 이상의 대두를 미국에서 사들이면서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이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 맥스 기종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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